Friday, October 10, 2014

기다림과 돌아옴

<1940년 10월 9일 출생.
1966년 오노 요코를 만남.>
뮤지션 존 레논이 단 두 줄로 표현한 그의 프로필입니다.
희대의 스타였던 그는 오늘로 탄생 74주년을 맞았는데요.
...
존 레논은 마흔의 나이에 총격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노래들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지요.
휴일 저녁 BGM으로 오노 요코에 대한 존 레논의
사랑이 담긴 노래, <Oh My Love> 어떠세요?
소설 『레논』의 한 대목을 함께 소개합니다.
짧고도 격정적이었던 존 레논의 음악과 삶을 다룬 책인데,
작가 다비드 포앙키노스는 존 레논과 오노 요코,
두 사람이 센트럴파크에서 걸어가는 모습을 떠올리며
『레논』을 구상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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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11월 9일, 난 약간 정신이 이상한 예술가를 만났어. 내가 만나지 못한 채 수시로 꿈꿔 왔던 여자, 내가 알지 못한 채 상상해 왔던 여자, 순교의 고통을 당하는 자가 죽음의 해방을 기다리는 것처럼 내가 기다려 왔던 여자, 내가 꿈속에서 그려 왔던, 무에서 날 구원해 줄 여자, 그 여자가 이제 내 머릿속에 똬리를 틀고 있었어. 그리고 수백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희미해지더니, 단 한 사람, 세상을 무로 만들어 버린 단 한 사람에 대해 내가 품은 사랑 속에서 사라져 버렸어. 바로 그게 사랑에 대한 최고의 정의야. 세상을 무로 만들어 버리는 단 한 사람.」
─ 다비드 포앙키노스, 『레논』


기다림이란 돌아옴이라는 조건이 있을 때 성립되는 것이다. 돌아오겠다는 약속이 꼭 필요했다. 약속이 없는 기다림은 고문과 같은 것이다. 그 약속이 거짓이라도 상관은 없었다. 이 모든걸 알고 있는 그녀였지만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무서워 한번도 그래도 좋다는 말을 해주질 않았다. 그의 고통보다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했던 그녀였기 때문에. 그는 그래도 그녀를 기다려 주었다. 그가 받을 고통보다 자신이 더 소중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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