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24, 2014

겉과 속

어둡고 음산하고 무거운 것을 거부한다. 어둡고 음산한 것들이 만들어내는 이미지, 그것은 내 영혼과 삶을 갉아먹는다. 뭔가 있을 것 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미끼이다. 막상 들여다보면 껍데기일 뿐이다.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사람과의 만남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허해진다. 그런 사람이 되기를 거부하고, 그런 사람과의 만남을 거부한다.


이번 일을 통해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숨기고 있고 나는 생각보다 그것들을 잘 눈치채지 못하는 머저리임을 다시금 알게 됐다. 어떤 사람이 다 보여주는 듯 솔직해보이더라도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게 나는 조금 무섭다. 드러내보여도 아무 문제 없는 것들 하지만 사회적으로 쉽게 용인되지 않은 것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보임으로써 자신의 '솔직함'을 강하게 어필하고나면 나머지 것들은 숨기는 것이 쉬워진다. 이런 감정의 소구 없이도 마음을 울리는 대화가 가능한 사람은 너무나 많다. 그러니까 굳이 열 가지를 다 체크해 볼 필요가 없는 것이지.

No comments: